밴쯔, 200만 유튜브 채널 진짜 삭제할까? 윤형빈과 로드FC TKO 경기 리뷰
2025년 6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
유쾌한 이벤트일 거라 생각했던 경기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엄청난 파장을 남겼습니다
. 개그맨 윤형빈과 200만 먹방 유튜버 밴쯔의 로드FC 스페셜 매치. 결과는 1라운드 TKO로 윤형빈의 완승이었고, 약속대로 밴쯔는 유튜브 채널을 삭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경기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유튜버와 대중의 진정성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든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밴쯔 vs 윤형빈, 왜 싸우게 됐나?
사건의 발단은 로드FC의 특별 기획 매치 ‘파이터 100’에서 밴쯔가 승리한 직후였습니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10살 연상의 격투기 경험자 윤형빈을 콜아웃하며 공식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둘의 대결은 단순한 친선 경기가 아니라 ‘패배자는 유튜브 채널 삭제’라는 초강수 조건까지 붙으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윤형빈, 은퇴전에서 진심을 다하다
윤형빈은 이번 경기를 단순한 이벤트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은퇴전으로서의 무게도 있었고, 상대가 2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였기에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크로스핏, 복싱, 레슬링 등 종합격투기 훈련을 6개월 이상 소화하며 11kg 감량에도 성공했죠.
결국 경기 당일, 1라운드 1분 30초. 밴쯔가 킥을 시도한 타이밍에 윤형빈의 라이트 훅 카운터가 정확히 명중했고, 밴쯔는 다운. 이어진 파운딩으로 심판은 곧바로 경기를 종료시켰습니다. 결과는 1라운드 TKO.
진짜 채널 삭제? 밴쯔의 선택은?
경기 직후 밴쯔는 커뮤니티를 통해 "졌습니다.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내일 마지막 영상 올리고 인사드릴게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팬들은 "설마 진짜야?", "200만 채널을 없앤다고?"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밴쯔 채널은 광고 없는 리뷰, 브이로그, 요리, 운동 변천사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플랫폼이었습니다.
윤형빈은 승리 인터뷰에서 "채널 삭제 아까우니까 제 영상 좀 올려주시면 안 돼요?"라며 농담 섞인 제안을 했지만, 밴쯔는 '약속은 약속'이라며 고별 라이브 방송까지 예고한 상태입니다.
단순한 패배? 아니면 또 하나의 스토리?
한순간의 패배로 10년 가까이 쌓아온 채널을 없애야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렵습니다. 하지만 밴쯔는 그만큼 자신의 도전과 약속에 진심이었습니다. 유튜브라는 무대 위에서의 경쟁도, 책임감도, 팬들과의 약속도 쉽게 여기지 않았던 그의 태도는 오히려 진정성 있는 퇴장이 아닐까요?
마지막 영상은 6월 29일 공개 예정
밴쯔는 6월 29일 마지막 영상을 올린 후, 채널 삭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단순한 쇼일 수도, 새로운 전환점일 수도 있는 이 상황. 팬들 사이에서는 "다시 돌아와줘", "새 채널 기대할게"라는 응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만이라는 숫자보다 더 큰 것은 ‘진정성’이라는 단어일지도 모릅니다. 유튜브라는 세계에서 매번 이슈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이어온 밴쯔. 그가 채널을 정말로 종료하더라도, 이 경기는 또 하나의 멋진 이야기로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가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오리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